"변화에 한발 앞서 … 농업 부가가치 창출할 것"

재선에 성공한 양동환 검단농협 조합장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올해 양 조합장은 검단농협 슬로건으로 응변창신(應變創新)이라는 4자성어를 정했다. 모든 임직원이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자는 각오다.

검단토박이인 그는 1985년 농협에 입사한 이후 총무, 기획 업무 등을 맡으며 검단농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았다. 또 지난 4년 동안 검단농협 손익을 크게 향상시키며 경영안정을 실현,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맞수 없이 무투표 당선에 성공했다.

"4년 전 검단농협은 자산건전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취임 후 채권관리팀을 보강하고 기획팀을 기획경영팀으로 전환해 경영안정화를 꾀했죠. 그 결과 2017년·2018년 2년 연속 농협평가에서 클린뱅크 '금'을 획득하게 됐죠."

그는 경영안정화와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을 꾀했다. 검단지역 개발로 조합원 수 확대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매년 검단지역 초·중·고 22개 학교에 300만원씩 교육발전 기금을 전달하고 검단장학회와 체육회에도 기부금을 출현하고 있습니다. 또 장애인단체나 시민단체등과 협력을 위해 후원하고 있습니다. 경영안정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하게 되니 준조합원 수는 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검단농협에 있어서는 또 다른 기회가 된 것이죠."

그는 검단농협의 새로운 가치창출로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내걸고 있다. 일정 교육만 받으면 조합원뿐 아니라 농사 짓는 어느 누구나 자신의 논밭에서 난 작물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00세 시대에 들어서 중요한 것이 곧 먹을거리라는 그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단독건물로는 인천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 매장은 오는 8월 현 검단농협 본점 바로 옆에 문을 열게 된다.

양 조합장은 농협의 갈 길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농협의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올해 검단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논학교, 학교텃밭 사업은 물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농협정책 대안으로 소농기계 대여, 드론을 활용한 작물재배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은 단순히 금융쪽에만 매달려 시중은행들과 경쟁해서는 안됩니다. 농업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 바로 농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농업에 대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시민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농협이 앞장서야 합니다."

/글·사진=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