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의중학교는 미술관이자 공동행사장
수원 이의중학교는 미술관이자 공동행사장
  • 안상아
  • 승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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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 실천, 1년에 4~5차례 작품전...주민 가족운동회 빌려줘

"학교 복도는 '미술관'으로, 실내체육관은 '지역 공동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다. 수원 이의중학교다.

이의중은 교내 갤러리를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은 물론, 마을과 학교 간 교류의 장을 넓히고 있다.

마을 교류는 곧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학교교육활동과도 연계하면서 다양한 마을교육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자영 이의중 교장이 2016년 취임 후 4년째 운영중인 교내 상설전시장 '시소(See Saw) 갤러리'는 운영 초기만해도 '하다 말겠지'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엿한 마을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중요한 마을 예술 공간이 됐다.

교내 갤러리는 1년에 4~5번씩 작품전을 열었고, 그중 기획전은 10차례가 넘었다. 또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으로부터 10점의 희귀 작품을 받아 전시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열리는 전시전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주민들도 학교에 신뢰를 쌓았고, 관심을 두게 됐다. 학생들도 다양한 작품을 일상 속에서 가깝게 접하면서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이의중 실내체육관은 유치원, 초등학교, 지역주민 등의 행사나 필요시 주차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시립어린이집 2곳이 '신나는 가족 운동회'를 열었다. 인근 공공기관에서 요청하는 각종 대관 문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서 이의중은 2017년 광교2동 주민센터, 광교2동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지역사회 공헌에 함께 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2017~2018년 진행한 '동역교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센터 등과 학생들의 작품을 벽화로 제작·설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정조대왕 능행차도를 모티브로 학생들이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모형이 광교중앙로에 위치한 144m 길이의 터널에 전시됐다.

또 지역 세무사, 행정사 등이 속한 직업 주민자치위원회가 학교에서 특강을 벌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마을교육 활동을 제공했다.

구자영 교장은 "혁신교육 관점에서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발굴·활용해 마을과 학교 간 네트워크 구축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올해는 인근 고등법원과 교류해 다양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 만들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아이들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다양한 마을교육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아·김현우 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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