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강화군, 2021년까지 20억 들여 문화재생사업
인천시가 문 닫은 학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9일 강화군과 함께 폐교시설인 강화 강후초등학교를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후초는 2000년 폐교됐다.

시는 지난해 4월 폐교시설 문화재생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2월 시교육청이 소유하던 강후초교 부지와 건물을 넘겨받았다.

연면적 1680㎡ 규모의 건물에 테마형 천자문 전시관과 문화·예술체험관, 교육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0억원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국비 20억원을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시·군이 절반씩 분담한다.

시는 우선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방지하고자 보수 공사를 시행 중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번 문화재생사업이 성공할 경우 인천지역 폐교를 활용한 각종 사업들이 확대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198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천지역 폐교 58개 중 41개가 매각됐다. 학생교육원이나 체험학습장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된 폐교는 겨우 9곳에 그친다.

시 관계자는 "폐교시설 문화재생사업은 인천에서 처음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강화군이 추진하는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이 올 6월 마무리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