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다리며 … '평화통일행' 열차 이끈다

"현재 900여명 가입 … 참여동기에 감동"
북한 바로알기 등 방북 준비 차근차근



"청년들의 뜨거운 평화통일 열기를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경기 청년 통일열차 서포터즈 박범수(35) 경기지역 단장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청년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 통일열차 서포터즈는 지난해 발대식을 가진 후 경기지역에서만 600명이 신청했다. 올해도 300명이 추가 가입했다. 그는 청년단체에서 일하던 경험을 살려 경기지역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서포터즈 참여를 받으면서 청년들의 참여동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실향민들의 아픔을 느껴보고 싶다는 이야기부터 평화통일에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동기, 남북 역사교류를 하고 싶다는 것 등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청년연대와 통일열차 서포터즈에서 상근으로 일하고 있다. 청년들과 함께 북 바로알기와 평양에 대해 공부를 한다. 오는 6월에는 동네 주민들과 같이 북측 영화를 함께 보는 '돗자리 영화제'도 열 계획이다. 특히 북에 방문하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그는 "우리는 북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많다. 편견 없이 바라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아보는 북한 바로알기 공부를 한다"며 "특히 북을 방문하는 것이 최고라 생각한다. 북을 가고 안내하는 분들과 만나는 것 만으로도 많은 편견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을 방문하는 길을 다시 여는 것에 청년들의 역할이 있다"며 "동네마다 강연회도 열고, 북을 공부하고 사람들이 편견 없이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는 북에 대한 관심을 대학생 시절부터 가졌다. 경희대 단과대학교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대학교 차원의 금강산 관광을 추진해 5년간 학생들이 금강산에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대표자 상봉모임에 청년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에는 다시 갈 날을 그리며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청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청년이 바로서야 나라도 바로 선다. 건강한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며 "청년들의 뜨거운 평화통일 열기를 경기도나 정부가 주목해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통일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