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24시간 더 길게 쓰는 비밀
▲ 로빈 샤르마 지음, 김미정 옮김, 한국경제신문, 343쪽, 1만6000원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 큰 성공을 꿈꾸는 화가와 사업이 위기에 몰린 사업가가 기이한 노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그래서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둘은 노인의 말 하나하나에 감화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노인은 두 사람의 멘토가 되어 평범함을 넘어 탁월함을 지향하는 방법을 비롯해 삶에서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가치, 부·명예·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5AM 클럽'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무르익어 갈수록 그들 또한 스스로의 변화를 목격한다.

전반부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변화의 궁극적 목적과 동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면, 후반부에서는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실전 전술을 설명한다.

핵심은 남들이 잠자는 시간인 아침 5시를 창조와 변화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침 5시는 크고 작은 업무와 자잘한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이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일찍 일어남으로써 하루를 승리로 시작했고, 하루를 더 길게 활용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 '20·20·20 공식', '마인드셋·하트셋·헬스셋·소울셋'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 내일을 최고의 하루로 만드는 수면 규칙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변화와 성공은 몇몇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당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든, 당신이 가진 재능이 많든 적든, 하루하루의 작은 변화가 재능을 뛰어넘고 환경을 극복하는 위대한 성취를 선물해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4년간 공들여 쓴 이 책은 수많은 유혹에도 중심을 잃지 않을 단단함을,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용기를 선물한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결국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생각보다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