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회담서 운수권 증대 합의 … 독점노선 폐지도
"한국과 중국 하늘길 네트워크가 한층 더 촘촘하게 가까워 진다."
국토교통부는 중국 장쑤성 난징(남경)에서 사흘간 개최된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대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항공회담은 중국과 2014년 이후 5년만에 개최한 공식 회담으로 그동안 위축된 한중 항공분야 교류의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국은 5년간 항공회담을 개최하지 못해 중국 운항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던 국적항공사들에게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부산~상하이, 인천~선양 등 인기노선 추가 운항의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

우선적으로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 변경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기존에 한중 간 70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이 각각 설정·관리되었으나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총량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노선별 구조 하에서 신규 항공사 진입이 제한되었던 일명 '독점노선(1노선1사제)'을 폐지하기로 했다. 12개의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 노선에서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다.

업계는 5년만에 개최된 중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국적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운수권 증대를 희망했던 노선 확대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편 국토부는 한·중 노선의 항공기 기종, 서비스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국적항공사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을 방문하는 국민들의 편의,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촉진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