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통을 앞둔 인천 월미궤도차량 요금이 8000원으로 확정됐다.

인천시는 월미궤도차량 탑승 요금이 성인 기준으로 8000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적정한 탑승 요금을 산출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했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조율 중이다. 용역에 따르면 청소년과 어린이 적정요금은 6000원으로 책정됐는데,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어린이 요금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월미도 상인들은 용역을 통해 산출된 요금보다 낮추길 원하지만 월미궤도차량은 대중교통이 아닌 관광용 차량으로 운영되는 만큼 최소 이 정도 수준의 요금은 책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사업비로도 이미 막대한 예산이 쓰였다.

월미궤도차량은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등을 거쳐 월미산을 한 바퀴 도는 노선을 운행한다. 노선 총 길이는 6.1㎞다.

월미궤도차량은 이미 2008년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착공됐을 때 사업비로 1000여억원이 투입됐다.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차량 제작, 레일 교체 등에 또 다시 176억원이 투입됐다.
1일 기준 승객은 250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하다.

한편 월미궤도차량의 공사는 거의 완료됐다. 공정률은 97%로 전체 6.1㎞ 중 단선 구간인 3.9㎞에 대피로를 설치하는 작업과 함께 시험 운행이 한창이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Y자형 레일을 3선 레일로 교체하는 공사도 이미 마쳤다.

월미궤도차량 총 5편성(2량 1편성)도 이미 제작을 완료해 교체된 레일 위에서 무인 자동 시스템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가능하면 최대한 인천시에 재정 보전을 받지 않도록 운영해나가겠다"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많은 시험 운행을 할 것이고, 개통 시기는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