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안산서 '다양성 소통 조정위' 첫 개최
경기도가 각계 전문가들로 갈등 조정기구를 꾸려 외국인·다문화 가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 속 갈등 해결에 나선다.

도는 오는 21일 안산시에서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는 외국인·다문화 인권 분야의 민간, 공공, 학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지난달 14일 출범했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쓰레기 배출, 길거리 마작 문화, 구직활동 시 다국어 표준근로계약서 부재, 공공서비스 이용 시 통역 부재 등 5건의 갈등 사례를 다룰 예정이다.

위원회는 연 4회 정기 회의를 하고 필요하면 수시회의를 통해 갈등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5년간 전국 외국인 119신고 건 9675건 가운데 경기도에서 3336건(34.5%) 신고돼 도가 최다 신고지역이었다.

그러나 외국어 전담 인력이 없어 관광통역센터나 통역 봉사단체에 연결해 3자 통역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다양성 소통 조정위원회는 지역사회 기반의 사회문화적 갈등조정기구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해결해 소통과 사회통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