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천utd 숙원사업인 축구센터 설계용역비 추경 편성해 시의회 제출
선학경기장 일대 100억 투입 구장 2면·숙소 등 건립 … 2021년 완공 목표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에서 뛰고 있는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인천에만 이런 시설이 없었는 데 이제라도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어 감개무량 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숙원사업인 축구센터(클럽하우스)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르면 2021년 상반기쯤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축구센터 건립 예정지는 인천시 소유인 연수구 경원대로 526 선학경기장 일대 유휴부지다.

인천시는 이곳에 축구경기장 2면(1면당 1만800㎡)과 숙소, 식당 및 샤워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축구센터 건물 1개 동(지하 1층·지상 3층, 총면적 3000㎡)을 지을 예정이다.

이에 인천시는 우선 '2019년도 인천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축구센터 설계용역비 4억1600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임시회 중인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축구센터 설계용역비가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다.

인천시는 시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올 해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나머지 95억8400만원의 예산을 2020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1년 4월, 늦어도 9월까지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자체 비용을 줄이고자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95억8400만 원의 예산 중 30%를 국비로 충당키로 하고 이를 문화체육관광부와 논의 중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선수들을 포함한 구단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뛰고있는 시도민 구단(인천, 성남, 강원, 경남, 대구) 중 인천만 유일하게 클럽하우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천 구단은 2003년 창단 직후부터 클럽하우스 건립을 추진했지만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혀 번번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박남춘 구단주(인천시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창단 16년만에 숙원을 풀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실 연습장과 편의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는 프로구단의 기본 조건이다. 그럼에도 인천은 예산 때문에 이를 가질 수 없어 그동안 구단이나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이제 축구센터 건립을 계기로 인천유나이티드가 시민에게 더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정말 감개무량하다. 시민들과 더 많이 만나고, 시민들께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축구센터를 활용하겠다. 또 안정적인 연습환경을 갖출수 있게 된만큼 K리그의 명문구단으로 성장해 시민들의 정성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