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폐기물도 마구버려
이송관로 막혀 잦은 고장
한강신도시 주민 큰불편
김포한강신도시의 생활쓰레기 자동수거 처리시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산업폐기물을 비롯해 이불 등 종량제 봉투에 담아 별도 처리돼야 할 특정폐기물까지 투입구를 통해 버려지고 있어서다.

18일 시에 따르면 LH로부터 인수 받아 운영 중인 생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주민들의 잘못된 사용 습관으로 인해 잦은 멈춤과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자원화센터(마산동)에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및 분리배출 통한 재활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안전한 쓰레기 처리를 당부하기 위한 홍보관까지 운영 중이다.

자동집하시설은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이용해 사용자가 쓰레기를 지정(음식물, 일반폐기물)된 투입구에 투입하면 지하에 매설된 쓰레기 이송 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집하장까지 수거되는 시스템으로 한강신도시에는 지난 2008년 운영이 시작된 장기집하장 등 4곳이 있다.

하지만 투입이 금지된 대형 폐기물 등이 투입되거나 음식물 투입구에 일반 쓰레기가 투입되는 등 일부 주민들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이송관로가 막히거나 고장의 원인이 돼 쓰레기 처리 지연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불러오고 있다.

실제 LH로부터 시설 인수 후 가동 중인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시에 신고된 자동집하시설 고장 대부분의 원인이 투입이 금지된 생활 쓰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신고된 한 집하장의 경우 대형 폐기물로 분류되는 이불이 투입 돼 이송 관로를 막아 고장으로 신고 됐다.
또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별도로 배출돼야 하는 건축폐기물로 분류되는 목재 등 인테리어 공사폐기물과 화분, 심지어 페인트 등의 화학제품이 투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시가 시설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김동수 자원순환과장은 "투입 금지 품목이 이송관로에 투입될 경우 시설 고장은 물론 수명까지 단축 돼 운영예산 증가는 물론 주민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야할 폐기물이 투입돼 적발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