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道와 협약 후 학교체육관 건립 등 3개 안건 합의 성공
올해 토론축제로 도민 목소리 청취·현안 바탕 정책발굴 목표
▲ 지난달 11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협의회.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공동의장으로,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표단 9명과 현안 관련 상임위원장 등 6명과 임종철 도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실·국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의회가 '협치 실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송한준(민주당·안산1) 경기도의회 의장은 취임과 함께 "협치를 넘어 공존의 정신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올들어 도의회의 협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우선 도의회는 의회 내에 협치지원담당관을 신설하고 제10대 경기도의회의 '협치'에 있어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협치지원담당관은 협치기획팀과 협치분석팀 2팀으로 나눠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뿐 아니라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폭 넓은 논의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올바른 방향 정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용진 협치지원담당관은 "순수하게 도의회 지원업무만을 맡고 있는 부서가 아니다. 도와 도교육청 등과 협치, 시민사회단체와 네트워크 구축 등 도의회가 가지고 가야 할 정무·정책적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의회의 '기획조정실'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와 정책협의회 '협치'의 첫 단추

지난 1월3일 송한준 의장과 이재명 지사, 염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은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협의회' 공동협약서 서명식을 갖고 도와 도의회의 본격적인 협치에 돌입했다.

정책협의회는 도와 도의회가 도정의 주요정책과 현안해결 등 2~3건 이내의 안건을 서로 제출, 논의해 도민들의 민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무적인 협의 기구라 할 수 있다.

협약서 서명식 이후 지난 달 11일 열린 첫 회의에서 도와 도의회는 7개 안건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하는 등 '소통과 협치'의 모습을 보였다.

첫 회의 안건으로 도의회는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확대와 의회 사무처 조직 확대 및 전문성 강화, 교육청 협력사업 학교실내체육관 건립 등 3개 안건을 제출, 성공적으로 협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박용진 협치지원담당관은 "집행부와의 정책협의를 위한 안건부터 실무 협의, 여러 정책적 판단까지 협치지원담당관에서 맡고 있다"며 "앞으로는 좀 더 내실있는 협의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토론 대축제와 GA정책분석 보고서

올해 협치지원담당관 내 주요 업무가 바로 '정책토론 대축제'와 'GA정책분석보고서' 발간이다.

정책토론 대축제는 상반기(4월)과 하반기(9월) 2차례에 걸쳐 총 50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정책토론회를 벗어나 학생부터 주부, 언론인, 시민사회 등 각계 각층의 토론자를 참여시켜 '진짜 토론축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조성수 협치기획팀장은 "A4 한 장의 도민 의견이 경기도정을 바꿀 수 있다. 그 만큼 실제 도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실제 현장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A(Gyeonggi Assembly)정책분석보고서 역시 협치지원담당관 내 핵심 업무다. 도 현안과제를 발굴, 분석해 정책의제 설정 기초자료로 교섭단체와 각 상임위원회에 배포한다. 분기별로 백서도 발간 예정이다.

기존의 보고서와는 달리 협치분석팀 내에서 현재 상황에 맞는 분석을 통해 도의회 차원의 대안과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 밖에 매주 화요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실 주간논평 또한 협치지원담당관에서 지원하고 있다.

박용진 협치지원담당관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은 의회 본연의 역할이자 업무다. 여기에 '협치'를 통한 소통이 함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치지원담당관의 역할"이라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구로서 제대로 된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