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주무르는 중책 7명 중 5명 이르면 이달말 교체 '업계 주시'
인천항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인천항만공사(IPA) 항만위원회 소속 위원 5명이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업계는 "인천항 현안을 잘 다룰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7일 IPA와 항만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IPA 항만위원 5명 교체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항만위원은 IPA의 주요 사업 결정, 예·결산, 임원추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린다. 민간기업으로 치면 이사로 볼 수 있다.

현재 항만위원 7명 중 정준석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원장·구임회 영앤진회계법인 인천지점 대표가 2017년 12월,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김일동 한국예선업 협동조합 이사장·이동종 인천남항부두운영㈜ 대표이사가 2016년 12월자로 임기를 각각 마쳤다. 이들은 임기 종료 후에도 신임 항만위원 선임 전까지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선임된 김종식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과 선원표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임기는 2020년 7월까지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임기가 끝난 항만위원을 교체하기 위해 후보군을 추려 기획재정부로 보낸 상태다. 두 기관 모두 3배수로 후보군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이 가운데 해수부 추천 2명, 시 추천 3명을 항만위원으로 선임한다. 항만위원 추천 몫은 해수부가 4명, 인천시가 3명씩 각각 나눠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항만위원 선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기를 마치고도 길게는 2년 이상 더 일한 항만위원이 있는 만큼, 교체 후 인천항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만위원이 가진 권한이 막강하다보니 누가 오느냐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인천항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현안을 잘 풀어갈 사람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항만을 잘 알고 발전시킬 사람이 일해야 한다"며 "지금과 다른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