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0.01%로 진정세…경기 -0.1%로 하락폭 확대

3월 2주차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경기는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세가격 하락세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2주차(11일 기준)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전주 -0.03%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중구(-0.11%)를 중심으로 공급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0.01%)는 2주차 접어들어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됐다. 다만 계양구(0.14%)는 귤현·동양동 등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가 상승세를 띠는 중이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06%에서 -0.1%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천시(0.03%)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상승했지만 광명시(-0.63%) 등을 중심으로 사업성 악화 우려·급등 피로감 누적 등으로 재건축 단지 급매물 증가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의왕시(-0.30%)·화성시(-0.14%)·평택시(-0.11%) 등은 신규공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지역 전세가격은 -0.08%로 전주와 다름없이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연수구(-0.13%)·중구(-0.1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계양구(-0.11%)는 가정지구 등 인접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하락세 지속됐고, 남동구(-0.01%)는 매물적체로 하락 전환했다.

경기지역 전세가격도 -0.12%에서 -0.1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의왕시(-1.14%)은 장안지구·백운밸리 등 대규모 신규입주 물량과 함께 인근지역 물량이 늘어나면서 호가가 하락하고 급매물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안산시 단원구(0.07%)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봄이사철 수요로 거래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