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 가격변동률 각각 -0.53%·4.74%
인천 공동주택 90% 3억 이하…경기보다 낮아

올해 인천·경기지역 예정 공시가격 변동률이 지난해 대비 각각 -0.53%·4.74%를 기록했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하락한 곳이었고, 경기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다음달 4일까지 의견청취를 거쳐 공시가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변동 폭 생각보다 좁아…"12억원 이하 시세 이내로 산정"
17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가격 변동률은 인천은 지난해 대비 공시가격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최근 2~3년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때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부동산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최근 검단신도시 등 주요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물량이 쏟아지면서 주변 지역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하락 원인에 대해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노후아파트 수요 감소를 꼽았다.

경기지역 공시가격 변동률은 전국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는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동탄2·하남·위례 등 신도시에 인구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당초 예상됐던 '세금 및 건강보험료 부담'과 같은 부작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기지역 공시가격 변동 폭이 예상보다 적었고, 인천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시세 12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공시상승률에 시세만 반영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부처 TF를 운영하며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인천·경기 가격 보니 대부분 '3억원' 이하
이번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동주택은 총 89만3757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억원 이하는 34만3601호(38.4%), 1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48만142호(53.7%)로 나타났다. 10호 중 9호 이상이 3억원 이하에 분포돼 있는 셈이다.

경기지역은 전체 363만3565호 중 1억원 이하 83만6797호(23%), 1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211만1368호(58.1%),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60만123호(16.5%)를 기록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인천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중이다.

규모로 보면 85㎡ 이하 주택이 인천은 78만7152호(88%), 경기는 310만9455호(85.5%)를 기록해 대부분 중소형이 차지하고 있다. 평균 공시가격은 인천이 1억4980만9000원, 경기가 2억438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가격은 1억9780만9000원, 서울 평균가격은 3억8481만2000원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