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변동 없지만
인구 하한 연수갑·계양갑,
연수을·계양을과
선거구 경계조정 해야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잠정 합의한 선거제 개혁법안이 통과될 경우 경기지역 의석은 3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민주당, 정의당 등 4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 단일안으로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을 기초로 연동률 50%를 적용하고 전국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각 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17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2019년 1월 현재 지자체별 인구와 현행 선거구별 인구 현황을 기준으로 여야 4당의 합의안을 적용할 경우, 각 시도별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는 수도권 10석, 충청권 4석, 강원 1석, 호남 6석, 영남 7석 각각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는 60석에서 3석이 줄어 57석, 서울은 49석에서 7석이 줄어 42석, 현재 13석인 인천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253석인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면 인구 상한선은 30만7041명, 하한선은 15만3405명으로 추산된다.

경기지역은 하한선 이하인 군포갑(13만8410명)·군포을(13만8235명)은 단일선거구(27만6645명)로 통합되고, 하한선 이하인 안산단원을(14만4427명)은 안산단원갑(16만017명)에 편입돼 안산단원(30만4444명)으로 조정될 수 있다.

역시 하한선 이하인 동두천·연천(14만541명)은 동두천+양주(31만3678명) 혹은 연천+포천·가평(25만7671명) 등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지역은 지역구 정수에는 변동이 없으나, 하한선 이하인 연수갑(15만288명)·계양갑(14만3295명)은 하한선을 넘긴 연수을(19만8524명)·계양을(16만8406명)과 선거구 경계를 조정해야 한다.

김재원 의원은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2019년 1월 현재 지자체별 인구와 현행 선거구별 인구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이는 시도별 인구를 225석 기준 지역구 평균인구(23만339명)로 나눈 지역구 숫자를 시도별 국회의원 정수로 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 마련, 국회에 통보하게 돼 있으며, 인구 상·하한선 외에도 행정구역, 지세 등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획정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