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아들 '특채' 시비
최정호 '논문 표절' 의혹

국회 인사청문회가 일주일 남은 가운데 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 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후보자, 27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문성혁 후보자의 아들이 국제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에 특혜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원면접을 보던 당시 면접위원 중 하나가 문 후보자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77학번 동기라는 것.

이 의원은 "필기시험 점수가 15명 가운데 11위였음에도 최종합격한 것이 의문"이라며 "거기다 일반기업에서는 입사서류 제출 미비로 탈락할 만한 유효기간이 지난 공인 어학성적표를 제출했고, 낮은 3.08점이라는 학점에도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선급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경력직 서류전형의 배점은 경력 60%, 자기소개서 30%, 영어 5%, 학점 5%로 구성돼 당락을 크게 좌우하는 항목이 아니였다"며 "기본적으로 블라인드 방식이라 응시자의 대학은 알 수 없으며 어학성적표는 해당자만 제출하는 추가 서류"라고 해명했다.

최정호 후보자의 경우는 '논문 표절', '꼼수 증여' 의혹이 논란이 됐다.

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지난 15일 최 후보자가 광운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제출한 '기성 노후산업단지 재생기준 선정에 관한 연구' 비교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출처 없이 국토부 산하기관과 학계의 연구보고서와 이전에 교신저자로 참여했던 연구성과물 등을 짜깁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후보자는 장녀부부에게 증여한 후 월세계약을 맺는 방식의 '꼼수 증여', 국토부 2차관 재직 당시 분양받은 세종시의 아파트도 논란이 됐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