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특혜시비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의 민간사업자 개발 부지 조성을 도 산하기관인 경기관광공사가 맡는다.
17일 도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도는 최근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민간구역 개발을 우선사업자인 펫토피아컨소시엄이 아닌 경기관광공사가 맡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 테마파크 민간구역의 개발사업자로 '펫토피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하지만 실무협약 체결이 늦춰지면서 착공이 계속 연기되더니 민간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 시비까지 터졌다.
민간구역 사업이 늦춰지며 '반려동물테마파크'가 아닌 '대규모 유기견 보호동'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도 감사부서가 이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감사부서는 도가 민간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며 맹지였던 민간부지 7만100㎡에 진입로를 개설해 땅값 상승이 예상되고, 의무사용기간도 10년으로 규정해 자칫 특혜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도는 계약내용을 변경한다는 방침에 따라 민간구역 개발부지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배제하고 공공개발로 추진키로 했다.
도는 3월말~4월초 여주시 소유의 부지를 매입하고 6월 공공 조성 구역을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당초 민간이 부지를 구매할 예정이었던 구역은 도가 매입해야 함에 따라 공유재산심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여주반려동물 테마파크 민간사업자 조성 구역을 관광공사가 맡기로 하고 세부 사항 및 향후 운영형태 등을 검토 중이다"며 "공사가 늦어진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반려동물테마파크 사업은 공공이 여주 상거동 일대 9만5000여㎡ 부지에 유기견 1000마리를 보호하는 '유기견 보호동'과 '반려문화센터'를 만들고, 민간사업자가 7만100㎡ 부지에 반려동물과 함께 쉴 수 있는 숙박시설과 캠핑장, 반려동물 공원,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