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보존 요구 市 거부로
당초 3개사중 2개사 포기
3개월 동안 하루 왕복 3회
안성지역 최초로 안성~강남(무정차) 직통버스 노선에 3개 운수회사가 참여했으나 적자보존 문제로 결국 1개업체만 운행을 결정한것으로 확인됐다.

운행을 포기한 업체들은 시범운행기간동안 발생한 손실에 대해 안성시가 보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가 이를 거부하자 중도 포기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승객수요에 따라 하루 왕복 6회로 확대 운행한다는 당초 계획도 어렵게 됐다.

17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25일 ㈜대원고속·금호고속(주)·㈜동양고속(3개사)과 '안성·강남 NON-STOP 직행버스 운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노선이 개통되면 안성터미널↔강남(양재역)까지 직행버스는 1일 총 왕복 3회가 운행(안성→강남 3회, 강남→안성 3회)된다.

시는 당시 3개사가 참여하면서 3개월간 시범운행을 지켜본 뒤 승객 수요 등을 파악해 최대 왕복 6회까지 확대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호·동양고속이 시범운행기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안성시가 보존해 줄것을 요구했으나 시는 본 노선 운행때 발생한 손실금액에 대해서만 소급지원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에 2개사는 운행 포기 의사를 밝혔고, 대원고속만이 버스 2대를 투입해 하루 왕복 3회 시범운행 3개월 간 (안성터미널↔강남버스터미널)왕복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대원고속측은 시범운행에서 발생한 적자금액은 자체적으로 감수한다는 조건에 동의했다.

그동안 출퇴근시간 버스를 이용해 안성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면 상습적인 정체와 국도 38호선 6개의 중간 정류소 때문에 평균 2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안성·강남 버스노선은 시민회관, 한경대, 중앙대을 등을 거치는 버스와 달리 중간 정류소 없이 남안성IC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곧바로 운행해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재 시는 안성·강남 노선 신규운행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가 완료되면 조만간 시범운행 평가와 재정지원 협약서, 의회동의를 거친 후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신규노선 운행에 따라 출·퇴근시간 정체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며 "당초 승객수요를 봐서 확대 운행하는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안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