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대상' 570곳 중 568곳 도입하기로 … 2곳은 폐원 신청
'前 한유총 이사장 설립' 유치원 포함 … 미대상 49곳 참여의사
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형 사립유치원들이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100% 수용하기로 했다.

17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에듀파인 도입 의무 대상인 원아 200인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570곳 중 568곳(99.6%)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도입을 거부한 경기도 유치원 2곳은 폐원을 신청한 상태로, 재원 중인 원아도 없어 사실상 100% 도입을 달성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중 경기도는 당초 200인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 196곳 중 지난 1월 폐원한 2곳과 최근 폐원 인가 신청을 한 2곳을 뺀 나머지 192곳(15일 기준)이 모두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의무 대상이 아닌 도내 원아 200인 미만의 사립유치원 835곳 중 49곳(15일 기준)에서도 도입 의사를 밝혔다.

도교육청 측은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 의무 대상인 유치원뿐 아니라 200인 미만 유치원도 올해 신속하게 에듀파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화성 동탄의 유치원도 에듀파인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은 지난 14일 이사장 횡령 등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원아 200명 미만으로 의무화 대상이 아닌 사립유치원 중 공영형 유치원 7곳을 포함한 총 199곳에서 에듀파인을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원 등은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한 유치원을 위해 사용법 연수와 전문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으로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내년에 전체 사립유치원에 차질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올해 보완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