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초 3학년, 방글라데시 소녀에 '희망의 편지쓰기 대회'
굿네이버스 5월까지 270개교 대상 지구촌 사랑 나눔 활동
▲ 지난 14일 인천 청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제11회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발대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굿네이버스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9살 소녀 미나는 아버지가 장폐색증을 앓게 된 후 담배공장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미나는 담뱃가루가 뒤덮인 곳에서 매일 8시간 동안 고된 노동을 견디고 있다.

일을 마친 뒤에는 매일 야간 공부방에서 교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힘겹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청라초등학교 3학년 5반 학생 29명은 지난 14일 '제11회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인천권역 발대식에서 올해 주인공인 미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날 미나의 사연을 영상으로 시청한 학생들은 지구촌 친구를 향한 마음을 모았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지구촌 친구들의 삶을 이해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에선 이달부터 5월까지 270개 학교 12만여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날 미나에게 편지를 쓴 청라초 학생들은 발대식을 통해 제11회 희망편지쓰기대회 인천지역 어린이 홍보단원으로 임명됐다.

강용복 청라초 교장은 "지난 10년 동안 희망편지쓰기대회에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고, 공감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며 "올해 더 많은 학생들이 지구촌 아이들에게 더 큰 희망을 전해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미나의 영상을 가족과 함께 시청하고, 희망편지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인천에서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학부모들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굿네이버스 인천본부와 친구를 맺으면 관련 소식과 수상 결과 등을 알 수 있다.

김기영 굿네이버스 인천본부장은 "지난해 인천에서 243개교, 14만6484명의 학생이 희망편지를 전달했다"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희망편지쓰기대회를 통해 인천 아이들이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