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우체국건물 개조 … 무료관람
▲ 14일 인천 동구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에서 개관을 하루 앞두고 관계자가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100년 역사를 품은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이 문을 연다. 인천 동구는 15일 오후 3시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개관식이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근현대 성냥 산업을 이끈 조선인촌㈜ 터에 들어선 박물관은 지상 2층 규모다. 구는 그동안 사용되지 않던 동인천우체국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내부는 '신 도깨비불! 인천성냥공장'을 주제로 꾸며져 성냥의 역사부터 인천 성냥 공장 모습, 생활 변화상 등이 전시된다.

1전시관에는 성냥이 사용되기 전 불을 만들었던 유물들부터 국내에 성냥이 보급되기까지의 발자취가 담겨 있다. 2전시관에선 1917년 조선인촌을 기점으로 성장했던 인천 성냥공장들의 역사가 펼쳐진다. 당시 동구 일대 성냥공장 전경을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성냥공장에서 일하던 배다리 마을 주민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도 있다.

3전시관은 일상생활 필수품이었던 성냥의 쓰임새를 주제로 구성돼 있다. 과거 선물용과 홍보용으로 쓰였던 성냥,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됐던 조리용 성냥 등이 실물로 전시된다.

박물관 한편에는 배다리에서 실제 운영됐던 '금곡다방' 외관을 재현한 체험 장소가 꾸며졌다. 2층은 전시실과 교육장을 겸하는 다목적실로 쓰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구 관계자는 "성냥 박물관이 관광객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배다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