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건축사회가 90년 된 목조 형태의 근대건축물을 회관으로 사용하고자 공모전을 열고 리모델링 방안을 찾는다.
해당 건물은 인천 중구에서 30년간 '우정일식'이라는 일식집으로 운영됐다.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검토했을 정도로 보존가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건축사회는 최근 중구 항동5가 1의 1 소재(연면적 330.63㎡) 근대건축물의 등기이전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건축사회는 매입위원회를 구성하고 회관으로 쓸 만한 건물을 알아봤다. 기존에는 간석동의 한 백화점 건물 일부를 임대해 썼다.
건축사회는 인천 전역을 살펴보다가 항동 소재 근대건축물을 택했다. 건물의 보존가치가 있고 건축적으로도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입비는 1982년 인천협회 설립 후 모은 회비와 기금 등으로 마련했다. 대한건축사협회에 소속된 지역협회가 직접 회관을 매입한 사례는 인천이 처음이다.
건축사회는 개항기 역사가 깃든 근대건축물을 매입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이를 알리고자 공모전을 통해 내·외부 리모델링 방안을 찾기로 결정했다.
긴 시간 일식집으로 쓰였기 때문에 건축사회관의 목적과 기능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에는 사무실과 회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
건축물의 가치가 남다른 만큼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편이다. 1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30개 학교, 93개 팀이 참여했을 정도다.
건축사회는 다음 달 5일까지 작품을 접수 받고 11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작은 '2019 인천건축문화제' 기간에 시상하며 전시도 진행한다.
김진철 인천시건축사회 이전위원회 팀장은 "인천시건축사회가 중구의 가치 있는 근대건축물을 직접 매입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건물이 회관 기능에 맞게 역사성과 정체성이 담긴 곳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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