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의회 진상조사 나서

화성시 감사관이 낙하산 정실인사로 논란이 된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 임명 건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인천일보 3월11·13일자 1면>

이와 별도로 인재육성재단의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 감사관은 인재육성재단의 상임이사 임명과 관련해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시 감사관은 인재육성재단으로부터 이사회 회의록, 정관 등 서류를 제출 받아 언론보도 내용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운영 규정에 따라 상임이사 임명 절차가 정당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그러나 시 감사관이 인사권자인 서철모 시장의 상임이사 임명권 행사를 제대로 감사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는 지난 12일 인재육성재단에 상임이사 임명과 관련된 임원추천위원회 활동내역과 이사회 회의록, 정관 등 자료를 요청했다.

교육복지위원회는 자료를 제출 받아 상임이사 채용과정에 비위 사실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교육복지위원회는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 시의원은 "인재육성재단 뿐 아니라 다른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살펴 볼 계획"이라며 "산하기관의 채용비리가 드러나면 서철모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철모 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재육성재단은 지난 8일 이사회 결과를 뒤엎고 차순위인 김태호(56) 전 화성시체육회 상임이사를 임명했다.

육성재단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한 김 전 체육회상임이사와 청소년학을 전공한 A(61) 교수를 놓고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11명 중 6표를 획득한 A교수가 상임이사로 내정됐다. 김태호 전 체육회 상임이사는 5표를 얻었다.

육성재단은 이사회 결과와 관계 없이 돌연 김태호 전 체육회상임이사를 재단 상임이사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