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념 행사 30일에 열기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올해도 인천 식목일 행사는 4월이 아닌 3월에 열린다. 포근한 날씨로 3월이 나무심기 좋은 계절이 되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전 10시 부평구 십정녹지에서 식목일 기념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날 시민이 철쭉 등 나무를 심고, 행사에 참여한 학생 등을 위해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준비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수년 전부터 식목일 행사는 4월5일 이전에 열리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지난해 식목일을 기념해 열린 나무 심는 행사도 역시 3월31일에 열렸다. 지난해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 동안 4월 식목일은 늦은 감이 있어 날짜를 앞당겨 진행해왔다.

실제 3월 기온이 과거보다 크게 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 인천지역의 3월 평균 기온은 6도이지만 작년 3월은 6.9도 1도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해마다 나무 심기 행사가 식목일을 며칠 앞두고 열리면서 특히 식목일 즈음에 현재보다 날짜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림청은 매년 3월11일부터 4월20일까지 나무 심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날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3월이 식재하는 데 적기인 만큼 날짜를 앞당길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