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교 건설현장서 연두방문 시동
"주차장·종합병원 필요" 여론 경청
▲ 14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첫 군·구 연두방문으로 중구 무의도 연도교 건설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오는 4월 개통을 앞둔 무의도 연도교 모습.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중구 주민들이 '무의 연도교' 개통에 앞서 무의도 내 교통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건의했다. 영종국제도시를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하고 종합병원을 유치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14일 오후 중구 무의 연도교 공사현장에서 박 시장의 군·구 연두방문이 시작됐다. 무의 연도교는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교량으로 2014년 9월 착공, 다음 달 임시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날 무의도 주민들은 연도교가 개통하면 입도차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부 교통환경은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도로는 왕복 2차로로 폭이 좁고 주차공간도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다.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장은 "다리를 개통해도 교통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돌아갈 것"이라며 "주민들은 고립을 우려하고 있다. 주차공간 확보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도교 현장 방문에 이어 박 시장은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시민유치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중구와 시민유치단의 추진사항과 활동계획이 발표됐다. 시민유치단과 주민들은 병원유치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실제 시민유치단이 영종·공항소방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응급환자 이송 현황은 2015년 4571건에서 2016년 4672건, 지난해 4854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종합병원 시민유치단 관계자는 "종합병원 유치는 영종국제도시 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사안일 정도로 절실하다"며 "더 이상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영종국제도시에 병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유치가 쉽지 않은 일인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현장에서 청취한 의견을 참고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