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학교로' 조례, 학부모 '찬'-유치원 '반'
'처음학교로' 조례, 학부모 '찬'-유치원 '반'
  • 안상아
  • 승인 2019.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공청회
교사·부모 "교육 균등한 기회"
유치원 "업무 과중·경영 애로"
▲ 14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처음학교로'(온라인입학관리 시스템)에 모든 사립유치원이 참여하는 조례가 꼭 필요합니다."


'경기도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14일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열렸다.

이 조례안을 통해 사립유치원 비리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학부모들과 수습에 나선 사립유치원 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도의회 제2교육위원회와 송치용 제2교육위 부위원장이 공동 주최한 이날 공청회는 박인석 서울특별시교육청 서기관, 김순희 시흥예일유치원장, 한혜경 용인지예슬유치원 학부모, 원미선 용인시민포럼 대표, 이윤범 시흥배곧유치원 교사, 류시석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각 토론 발제에 이어 진행된 현장 토론에서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학부모와 사립유치원 간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보였다.

학부모 토론자로 나선 학부모는 "조례 제정의 궁극적 목표는 유아의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한다는 점"이라며 "처음학교로를 이용해보니 유치원 규모와 방과후 수업 내용 등 정보 수준은 미비했지만 이를 보완해 나가면 학부모들도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고 선택권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현장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조례안 추진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김순희 원장은 "사립유치원은 교육철학과 교육과정 등이 각각 특색이 있다. 조례로 원아모집을 규제하면 업무 과중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또 경영상 어려움도 있다"며 "전산시스템을 통한 일률 접수, 무작위 배정의 선발·모집 방식은 사립유치원이 가지는 자율성과 창의성 훼손은 물론, 학부모의 자녀 교육권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윤범 교사는 "현장 접수를 병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사립유치원이 적극적으로 시스템에 참여해 유치원 현실에 맞는 적절한 조건을 만들어 낸다면 2020년도 유아모집에서는 다양한 선택 사항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미선 용인시민포럼 대표는 "사립유치원이 추구하는 가치를 인정하지만 유아교육의 공정성, 민주성, 예측가능성이 필요하다"며 "조례 제정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