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가득한 인천 봄나들이 … 설렘 안고 떠나요
꽃향기 가득한 인천 봄나들이 … 설렘 안고 떠나요
  • 김예린
  • 승인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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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꽃이 인천 도심을 수놓는 3월이다.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인천 벚꽃 개화 예상 시기는 4월7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도심 곳곳에서 핑크빛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개나리와 진달래도 보다 앞선 이달 31일과 내달 2일 각각 개화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에는 중구 자유공원을 비롯해 남구 수봉공원 등 만개한 봄꽃을 따라 걸어 다닐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역사 문화 관광지를 찾아 옛 흔적에서 풍기는 낭만을 느껴볼 수 있고, 강화·옹진 섬 지역에 머물면서 꽃이 어우러진 산·바다 내음에 취해 여유를 만끽하는 방법도 있다.

각 군·구가 개최하는 봄꽃축제의 경우, 올해 100주년인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기념행사와 연계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의미가 깊다. 따사로운 주말, 꽃 나들이 떠나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 벚꽃 핀 자유공원, 진달래로 뒤덮인 강화도 고려산, SK 벚꽃동산(위쪽부터).     /사진제공=중구·강화군·인천일보 DB
▲ 벚꽃 핀 자유공원, 진달래로 뒤덮인 강화도 고려산, SK 벚꽃동산(위쪽부터).     /사진제공=중구·강화군·인천일보 DB

 

▲ 인천 자유공원 벚꽃과 함께 걸어보는 '역사 문화 로드' 

인천 벚꽃의 최고 명소는 자유공원이다. 홍예문에서부터 자유공원까지 이어지는 벚꽃터널을 걷다 보면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근처에는 아기자기하고 개성 가득한 카페들도 위치해 있다.

역사의 흔적을 좇아 인천의 과거-현재-미래를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은 근대 개항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한국 근대사를 간직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을 비롯해 자연보호헌장탑, 충혼탑, 석정루 등을 보존하고 있으며, 석정루에 오르면 인천항과 월미산 북성포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주변으로 홍예문과 제물포구락부, 인천기상대가 위치해 볼거리도 많다. 자유공원의 하이라이트는 4월마다 열리는 벚꽃축제다. 중구는 내달 12일에서 14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문화행사의 연장선상으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벚꽃축제 바로 전날인 11일 자유공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문화행사'를 열고 기념식과 태극기 퍼포먼스, 13도 대표자 회의 재현, 문화예술단체 공연, 대중가수 안치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어 벚꽃축제 기간에도 같은 테마로 이어가 12일·14일에는 지역 문화예술인 공연 위주로 진행하고, 가장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토요일인 13일에는 청소년 사생대회와 큰 규모의 기념 문화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은 100주년을 기념한 타악 퍼포먼스로 시작해 1부는 양악·국악·연극이 합쳐진 음악극인 김구아리랑, 2부는 가수 하현우씨 공연이 잠정돼 있다. 중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봄의 화사함에 축제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벚꽃을 즐기면서도 역사를 재조명하고 독립정신을 기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남구 수봉공원도 지역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언덕을 오르는 입구부터 공원 내부, 수봉산 정상을 오르는 길목까지 매년 1㎞ 길이의 꽃길이 펼쳐진다. 6.25 현충탑과 참전 기념비, 배 모양의 수봉도서관과 문화회관 등 다양한 문화역사시설도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 진달래로 뒤덮인 강화도 고려산/사진제공=강화군
▲ 진달래로 뒤덮인 강화도 고려산/사진제공=강화군

 

▲ 강화도 고려산 만개한 봄꽃과 함께 취하는 바다 숲 향기

인천 강화도의 고려산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진달래 군락지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산 정상에 가까운 400m 고지대까지 올라가면 진홍빛 진달래로 고려산이 뒤덮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황홀한 풍경을 보기 위해선 약간의 등산이 필요하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까지 가는 등산 코스는 5개가 있다. 1코스는 고인돌광장, 2코스는 국화리 마을회관, 3코스는 고비고개, 4코스는 고천리 마을회관, 5코스는 미꾸지고개에서 출발해 각각 백련사와 청련사, 적석사, 낙조봉 등을 지나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한다.

강화군은 매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청정 자연환경과 싱그러운 진달래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 축제 기간은 내달 13~21일이다.

지난해 35만명이 방문하는 등 수도권 제일의 봄 축제에서 전국 제일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해 평화전망대 등 유구한 역사문화 유적지를 방문하고 강화섬쌀, 순무, 약쑥, 인삼, 새우젓 등 강화 농·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향긋한 봄 향기를 보다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옹진군 자월도가 적합하다. 자월도는 봄철 해안 도로에 벚꽃이 만개해 사진 촬영은 물론 자전거를 타면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낙조가 아름다운 장골 해수욕장부터 조개잡이 체험, 국사봉 트래킹까지 다채로운 경관과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 같은 이유로 자월도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선정한 '봄에 가고 싶은, 꽃보다 아름다운 섬' 7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옹진군 장봉도 역시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벚꽃길이 해안가를 따라 조성돼 있는 데다 산봉우리가 많아 어느 코스에서든 바다와 산을 바라보며 거닐 수 있다.

▲ 벚꽃 핀 자유공원, 진달래로 뒤덮인 강화도 고려산, SK 벚꽃동산(위쪽부터).     /사진제공=중구·강화군·인천일보 DB
▲ 벚꽃 핀 자유공원, 진달래로 뒤덮인 강화도 고려산, SK 벚꽃동산(위쪽부터).     /사진제공=중구·강화군·인천일보 DB

 

▲ SK 벚꽃동산  벚꽃피면 '동산'이 되는 이색적인 명소

SK인천석유화학의 '벚꽃동산'도 인천을 대표하는 꽃놀이 명소로 손꼽힌다.

벚꽃동산은 약 1.5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6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울창한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꽃놀이 장소다. 강풀의 웹툰을 영화로 제작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촬영지기도 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매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6일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구 원창동 공장 내 '벚꽃동산'을 개방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올해는 4월2주쯤 개최될 예정이지만 만개 시기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는 특히 친환경 공익캠페인인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과 연계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SK인천석유화학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는 이 캠페인을 통해 전사가 텀블러/머그컵을 사용하는 문화를 장려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증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최대한 만개하는 시점이 언제쯤인지를 살펴 적합한 시기에 개방하고자 논의 중으로 4월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는 환경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축제를 진행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남동구 수산동에 위치한 수산정수사업소에는 입구부터 정수장 정문 앞까지 300m가량 오르막길을 따라 벚꽃길이 펼쳐져 있다. 벚나무 옆에는 개나리도 함께 피어 있어 다채로운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비교적 덜 알려진 벚꽃 명소로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해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도 좋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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