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전국 실학자 후손들의 모임인 '실학훼밀리'로부터 중요한 실학 선현의 유물을 기증 받았다.
'실학훼밀리'는 전국 실학자 후손과 실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실학박물관 개관이래, 실학 현양사업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로 역할을 해왔다.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 등 대표 실학자들의 종손을 비롯해 모임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회원 100여 명의 구성원이 활동하고 있다.
실학박물관이 '실학훼밀리'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은 조선후기 사신들이 중국으로 가는 노정을 기록한 <연행노정기(燕行路程記)>와 명치4년(1871년)에 일본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인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圖)>, 조선후기 수령이 지녀야 할 정신자세와 백성을 다스리는 요체를 기록한 <목민서(牧民書)> 등 11점이다.
이들 유물들은 향후 실학박물관에서 연구 작업을 거쳐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개혁정신을 대표하는 실학문화를 현양하기 위해서는 선현들의 정신을 담은 유물의 확보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유물의 확보는 박물관 차원의 노력과 함께 '실학훼밀리'와 같은 민간의 기증과 기탁 노력이 함께 할 때 그 성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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