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애인사업 통한 남북교류 협력
[기고] 장애인사업 통한 남북교류 협력
  • 인천일보
  • 승인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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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미·중·일 등 관련국들의 변화가 감지된다.
독일의 경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몇 달 전인 1989년 7월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국민 연설에서 "현재 우리에게 통일의 가능성은 없으며, 40년 후의 세대들에게도 통일의 기회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을 한지 불과 몇 개월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통일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닌 듯한 느낌이다.


독일 통일의 기폭제는 유가정책으로 구소련 경제가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역사 전문가들의 해석이 있다. 하지만 독일통일의 근본적 원인은 통일 이전 오래전부터 동·서간 자율 왕래와 상호 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가 큰 힘이 됐다.
한반도의 통일은 민족의 숙원이고 사명이다. 통일 한반도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제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또 북한 역시 경제발전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남북의 교류를 확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적 요청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 해빙 무드가 상호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그리고 전문기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은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장애인 분야의 교류협력과 지원 또한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북한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공사는 장애인 최고지도자 포럼 강연에서 '남북동행 장애인단체 교류방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북한은 장애인 정책을 1950년부터 시작했고,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을 결성했다고 한다. 북한 또한 가장 소외된 계층이 장애인이다. 대한민국의 장애인 대비 비율로 추산하면 1백만명 이상이 될 듯하다.
대한민국이 국가채무 대외의존 차관을 전액 상환한 시기는 1974년이다. 사실상 빚 없는 경제독립국이 된 지 4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기적적인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고, 명실상부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 장애인고용지원 사업도 함께 나서야 할 시기이다. 해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장애인 직업훈련 지원 및 원조 사업을 발 빠르게 북한의 장애인 직업훈련 지원 및 원조사업에 적용함으로써 장애인의 고용촉진사업에 대한 교류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열악한 장애인의 이동편의,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보조공학 기기 지원사업 등이 펼쳐진다면 남북 신뢰구축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역사의 교훈이 말해주듯이 시대상황과 주변국의 이해관계 요인에 따라 통일이 결정될 수 있으나 독일같이 통일의 원인은 바로 정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단체 및 전문기관의 다양한 교류와 신뢰 그리고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고용·교류 협력을 통하여 남북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나아가 평화와 통일의 밑거름 역할이 되었으면 한다. 남북 장애인을 위한 교류협력과 지원, 그리고 원조 사업을 놓고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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