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단공, TP팀 꾸려 공모키로
정부의 첫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이하 스마트산단) 지정 사업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추가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12일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스마트 산단 추가 지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와 산단공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후보군으로 스마트산단 지정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 교수 등 유관기관·전문가와 함께 합동 TF팀을 꾸리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아울러 지정에 대비해 지역 특성에 적합한 주력산업 스마트혁신, 신규 특화사업 발굴, 미래 첨단 테스트베드 등을 골자로 한 '(가칭)남동형 스마트산단 전략 계획' 용역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산자부는 2월 경남의 창원산단과 경기도 안산시의 반월·시화 산단을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 인천 남동산단도 스마트화 추진을 위해 공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우선 지정 대상 산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스마트 산단은 정보통신기술(ICT)로 산단에 입주한 기업 간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제조 혁신, 근로자 친화공간, 미래형 산단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제조혁신 분야에서는 입주기업의 제조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조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며, 근로자 친화공간 분야에서는 기숙사·오피스텔, 행복주택 등 정주시설 확대와 문화센터와 도시 숲 등의 문화·복지·체육시설을 확충한다.

미래형 산단 분야에서는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스마트 창업센터 등의 창업공간과 오픈랩을 조성하게 된다. 산단 입주업종 제한을 없애는 네거티브 존 시범 도입과 규제 샌드박스도 우선 적용한다. 올해에만 국비 2000억원 이상이 지원되며 오는 2022년까지 10개의 스마트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차례 실패했지만 이를 교훈 삼아 산단공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올 하반기에는 남동산단이 스마트 산단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