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기반시설 건설 특성상 목돈 필요
내년부터 상환 … 3년간 1000억씩 늘 듯
인천항만공사(IPA)가 국제여객부두·터미널 등 항만 기반시설 건설사업에 쓰일 올해 공사채를 최대 11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올해 전체 예산의 4분의1 규모다. 앞으로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과 내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공사채 규모를 감안하면 3년 이상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공사채가 추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IPA는 최근 항만위원회를 열고 '2019년 자금차입 및 공사채 발행계획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IPA는 최대 11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시기는 자금 동향과 금융시장 움직임에 따라 올해 3분기로 예상된다. 만기는 3년 이상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번 공사채는 국제여객부두·터미널 건설을 비롯한 주요 항만 기반시설 건설에 쓰인다. IPA는 올해 국제여객부두·터미널 1184억원, 아암물류 2단지 365억원, 신항배후단지 393억원 등 주요 사업에 2876억원을 투입한다. 기타 경비를 포함하면 지출 규모는 총 4398억원 수준이다.

반면 수입은 기초잔고 708억원·영업수익 1510억원·자산매각대금 1160억원 등 3400억여원 규모라 공사채 발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IPA는 내년에도 공사채 발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당장 내년 925억원, 2021년 1850억원, 2022년 1250억원 등 과거 발행한 공사채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항 1-2단계 개발과 제1항로 준설사업과 같은 주요 사업에도 매년 수백억원의 재원 투입이 불가피하다. 반면 현재 수입 규모로는 공사채 상환과 사업재원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IPA는 공사채가 발행되면 올해 말 기준 총 부채가 1조1514억원(선수부채 포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4년 28.4%, 2015년 31.5%, 2016년 33.1%, 2017년 35%, 2018년 6월 36.41%로 매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공공기관 평균 부채비율은 167%다.

IPA 관계자는 "항만 기반시설 특성상 건설에 일시적으로 많은 자금이 소요되고 30~50년에 걸쳐 회수하게 된다"라며 "아직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라 내년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공사채를 상환하고 추가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