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과학기술 역량 제고 방안
과학기술문화 인프라가 전국에서 하위권을 맴도는 인천(인천일보 2019년 2월22일자 1면)이 '과학기술 역량'도 서울과 경기와 견줘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기반센터 설립과 제조 혁신을 위한 인천형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인천연구원은 12일 '인천시 혁신 성장 정책 방향 연구' 요약자료를 내고 2017년 기준 지역별 과학기술 역량 평가 결과, 인천은 '8.109점'으로 16개 시·도 평균 점수(8.996점) 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순위로만 보면 7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5위부터 16위 지역이 5~8점대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상위권(1~3위) 점수가 15~17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인천의 과학기술 역량은 낮다는 평가다.

경기가 17.09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전(16.051점)과 서울(15.739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은 경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 수준이 '47.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 혁신 성장 정책 방향으로는 '과학기술 혁신'이 가장 먼저 꼽혔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은 과학기술 투자에 만성적 취약점을 노출해왔다. 따라서 혁신 성장 추진에 있어 부족한 연구 개발 역량을 보완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인천의 제조업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 성장 추진(산업 혁신) ▲연구개발인력과 숙련기능인력의 동시 양성(인재 혁신)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혁신 지향(생활 혁신) 등도 인천이 추구해야 하는 정책 방향으로 제시됐다.

선도 사업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기반센터 설립 ▲인천형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인천형 스마트공장 모델 확산 등을 제안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개인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활소품 등을 직접 설계하고 3D프린터를 통해 구현하는 공간을 말한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