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수산 장기 방치 나대지 복원 국비 5억 확보
▲ 한남정맥 생태복원 기본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

훼손된 인천 한남정맥 숲 끝자락 생태계가 복원된다.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 일대 생태계 복원으로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공간이 늘어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의 2019년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에 부평구 청천동의 훼손된 한남정맥 생태계 복원 사업(면적 5289㎡)이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생태 복원 대상지는 한남정맥 숲 끝자락의 장수산 장기미집행공원으로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돼 왔다. 식생이 훼손되고 불법쓰레기 방치 문제가 발생한 데다 일부 지역은 주민들이 경작지로 사용하고 있어 생태계 단절, 토양 오염, 경관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시는 국유지와 사유지가 섞인 해당 부지의 정비에 나선다.

시는 숲 가장자리의 교목층(큰 나무층)과 관목층(작은 나무층), 초본층을 복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식물과 공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소형 조류 및 곤충류의 서식 공간인 곤충서식처와 야생초화원을 조성해 흰줄표범나비 등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등산객을 위한 빗물도랑·건습지 등 도심 숲 생태를 복원하는 한편 생태탐방로 등 생태공간과 생태학습마당을 마련해 휴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른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은 개발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만큼의 비용을 개발 사업자가 생태계 보전협력금으로 납부하면 그 금액의 50%까지 반환 받아 훼손된 자연생태계의 보전 및 복원을 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훼손된 서식지를 발굴해 소생태계 조성, 훼손 생태계 복원사업 등을 추진해 생태적 기능 회복과 생태 경관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겠다"며 "앞으로 도시생태 휴식공간이 많이 조성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