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적용·근로시간 단축·외국인 고용 '3중고' … 적극적인 지원 호소

경기북부 지역 섬유산업 업계가 최근 경기도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적용과 근로시간 단축, 외국인 고용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어서다.
이들은 도가 기술력 향상과 인력 증원, 봉제산업 활성화와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산업 기업은 총 789곳이다. 근로자만 1만8000명에 이른다. 이는 경기남부 지역(610곳·근로자 1만7494명)보다 많은 수치다.
또 전국 섬유산업계와 비교해서는 무려 56.4%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업종별로는 염색가공이 336곳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봉제의류 156곳, 제직 127곳, 기타 섬유 87곳, 편직(니트) 58곳, 원사 25곳 순이다.

지역별 기업수는 양주시 296곳, 포천시 239곳, 의정부시 52곳, 고양시 42곳, 동두천시 33곳, 연천군 26곳, 구리시 18곳, 가평군 2곳 등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북부 지역 섬유산업 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동만 양주검준염색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국인을 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며 "도가 인력 양성과 함께 피부를 느낄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곽동재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도 "도가 자생력이 약한 제조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면서 "편직·염색업을 육성하려면 옷을 만드는 봉제업도 함께 살려야 한다. 남북교류가 재개돼 개성공단이 가동되면 봉재기업을 유치하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은 "섬유산업이 기여하는 도세·시·군세를 분석해 예산 지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현장 목소리를 흡수할 실무위원회를 꾸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최근 섬유업계 관계자·전문가·도의원·부시장들과 만나 다양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이를 위해 섬유산업 활성화·역량 강화 사업, 맞춤형 시제품 제작, 섬유기업 현장기술 돌봄이 지원, 학생복 디자인 개발·보급 활성화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