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6월30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 1919년 10월11일 중국 상해 프랑스 조계지 노비로 321호에 위치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사진.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시위에 사용할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만든 목각판.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6월30일까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동무들아, 이 날을 기억하느냐'를 개최한다.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1910년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한 뒤에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주 독립을 외쳤던 우리 민족사를 조명하는 취지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1910년대 당시 국내외의 정세는 혼돈의 시대였다. 밖으로는 제국주의 열강 간의 대립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안으로는 일제 지배에 항거하는 치열한 반일투쟁이 전개되고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될 즈음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했다는 소식이 국내외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알려지면서 독립에 대한 갈망의 불씨를 지피게 됐다. 이러한 열망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민족대표들의 만세운동 계획으로 이어졌다. 1919년에 일어난 3·1운동은 일제 식민통치에 저항한 우리 민족 최대의 독립운동이었다. 3·1운동을 통해 민족적 대단결이 이뤄졌고 흩어져 있던 독립운동 세력을 규합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제를 채택한 정부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3·1운동의 배경과 전개양상, 3·1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다루고 있다. 전시를 통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우리 민족의 모습을 기억하고 100년이 지난 오늘날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아가는 원동력이 됐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19일 경기도박물관 강당에서는 '독립유공자, 초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국악인 임진택이 무대에 올라 '김구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판소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