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작곡한 가곡처럼 흘러갔다 … '슈만의 아내' 클라라
남편이 작곡한 가곡처럼 흘러갔다 … '슈만의 아내' 클라라
  • 여승철
  • 승인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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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플레이 캠퍼스 '여인의 사랑과 생애' 공연
메조소프라노 류현수·피아니스트 조시온 협연
▲ 메조소프라노 류현수

19세기 독일 예술가곡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만의 아내 클라라의 소설보다 감동적인 삶을 그린 '여인의 사랑과 생애' 공연이 인천시민을 찾는다.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인천시 중구 경동 인천기독병원 앞에 있는 문화공간 '플레이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만남'부터 '감탄', '운명', '반지', '결혼', '임신', '양육', '사별' 등으로 구성됐으며 메조소프라노 류현수와 피아니스트 조시온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거장이 물러간 1830년대에 슈만, 멘델스존, 쇼팽, 리스트 등은 새로운 시대의 음악을 창조하고자 고민하고 교류한다. 그들 사이에서 매개자와 균형추 역할을 한 여인이 바로 클라라이다.

클라라는 슈만의 아내가 되기 전부터 당대 최고의 피아노 교사이자 슈만의 스승인 아버지로부터 음악을 배우고 괴테 앞에서 연주한 유망주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아버지와 결별하고 슈만의 아내가 된 후 8명의 아이를 낳고 육아와 내조로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가정에 가둔채 생활한다. 그럼에도 클라라는 남편을 원망하거나 아이들을 짐처럼 여기지는 않는다. 남편 슈만은 아내를 위해 음악을 작곡했고, 훗날 미망인이 된 클라라는 슈만의 음악을 통해 대가로 거듭난다.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슈만이 결혼선물로 작곡한 가곡으로, 아내의 삶을 예언한 듯 클라라의 삶은 노래처럼 흘러간다. 아이러니하게도 클라라의 명성이 최고조에 오를 때 클라라의 삶과 대조되는 모파상의 소설 <여자의 일생>이 출간되지만 소설보다 더 감동적인 클라라의 삶은 생명력을 이어간다.

메조소프라노 류현수는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오페라과 석사과정과 뤼벡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했으며 솔리스트 과정을 졸업했다.
성악가 Mirella Freni, Edda Moser의 마스터 클래스에 장학생으로 참가하여 학구적인 연구 활동에도 열성을 다한 그녀는 독일 마리팀 성악콩쿨 1위와 관객상, 뤼벡 국립음대에서 주최한 포셀 음악콩쿨 최고연주자과정 전 부문 중 대상, 이탈리아 가에타노 프라스키니 국제 콩쿨 1위없는 2위, 쥴리엣타 시묘나토 국제 성악콩쿨 2위, 살레 국제 성악콩쿨 3위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탄탄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피아니스트 조시온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종합반주 및 음악코치 석사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스포츠투데이와 미국 베데스다 대학 주최 음악 콩쿨 1위,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주최 음악 콩쿨 1위에 올랐다. Hugo Wolf의 밤, 프랑스 작곡가의 밤 등 국내외 다수의 연주에 출연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단국대학교 강사 및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이다.

플레이캠퍼스 장한섬 대표는 "슈만의 음악과 클라라의 인생은 기법과 사조보다 사랑과 신뢰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이번 공연은 '사랑의 집에서 사람의 길'을 걷는 클라라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전한다"고 말했다.
관람료 3만원. 032-777-8775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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