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계열 최고봉 꿈꾸는 '자격증 달인'

고교 때 7개 취득 … 특기 살려 정보체계관리병 지원
군 복무 중 9개 추가 '열정' … "기술 선도할 것" 포부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단순히 '취업'이라는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을 사용하고 다룰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취득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한 공군 병장이 군 생활을 하며 9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항공정보단 감시정찰체계대대 이동욱 병장.

서울로봇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병장은 고교 재학 당시에도 정보처리기능사와 전자기기기능사·ITQ 정보기술자격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화제가 됐었다.

이 병장은 고교 시절 각종 교내·외 기능대회에 출전해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졸업 작품으로 개발한 원격제어 로봇의수가 교내와 강남구 로봇개발 우수사례로 선정돼 2015~2017년 킨텍스 로보월드에 전시되는 한편 기술시현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졸업 후에는 마이스터 장학생으로 삼성전자 스마트TV 펌웨어 개발과 메모리 개발 장비 관리업무를 수행해 오다 공군에 입대했다.

공군 지원도 고민하다 정보체계관리에 대한 직무를 알고 자신에게 딱 맞는 특기라고 느껴 정보체계관리 전문화관리병을 지원했다.

입대 후 이 병장은 우연히 선임이 관물함 옆에 걸어둔 국방부 시행 국가기술자격검정 시행안을 보고 군에서도 자격 취득은 물론 원활한 취득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과 응시료 지원까지 해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결심했다.

이때부터 자격증 취득을 결심한 이 병장은 현재 정보처리·정보통신·전자계산기제어·사무자동화·생산자동화·3D프린터개발(필기) 등 6개 산업기사자격과 e-Test 워드·파워포인트·엑셀 1급 등 3개 국가공인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정보처리기사와 정보통신기사를 공부 중이며 이달 초 필기 응시 예정이다.

이 병장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재직자 전형을 통해 대학교 진학도 계획하고 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우리나라 전산계열의 최고 자리에서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동욱 병장은 "군 복무 중 늘어난 자격만큼 스스로 성장했음을 느꼈다"며 "전역 후에도 군에서 다짐한 결심을 잊지 않고 기술사 자격 취득에 도전해 우리나라 전산계열의 최고봉에 서는 기술사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