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실태 파악에 나선다.
공사는 인천 방문 내·외국인 관광객 45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분석하는 내용의 '2019년 인천관광 실태조사 용역'을 최근 입찰 공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매년 관광 실태조사를 시행하지만 모든 지역을 포괄적으로 다루기에 지자체별 구체적 상황은 다루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시 차원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통합조사표와 체계를 개발해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를 생산해내고, 시 관광 정책 수립 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학계·관광사업자 등이 활용 가능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목적도 있다.

시는 먼저 용역업체를 통해 조사표를 만들고 표본을 뽑아 인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시기인 5·8·9·11월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이어 결과를 분석해 인천관광 정책의 개선점과 시사점을 제시하고 지자체와 기관, 학계, 관광사업체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활용방안을 도출해내는 형태다. 특히 다음 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 크루즈 이용객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기항 시 많은 이용객들이 인천항에 내리지만 인천에서 관광하지 않고 서울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이용객들을 별도로 조사해 인천으로 끌어당길 수 있도록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공사는 8일 입찰을 개시해 19일 가격입찰서·제안서 제출을 마감하는 등 이달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본격 조사는 5월부터 시작해 1년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방문 관광객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시·공사의 다음 연도 사업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