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극장 돌체, 올해 첫 국제교류 공연
이탈리아 연주·프랑스 마술 조화 기대

세계 70여개 나라의 아티스트들과 끊임없이 문화교류를 하고 있는 '작은극장 돌체'가 올해 첫 번째 국제교류 공연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예술가들이 '3월의 동화'라는 주제로 1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프란체스코 제비오(Francesco Zevio)와 프랑스 출신의 휴고 폰폰(Hugo Fonfon)이 'Mime en Mi Mineur'이란 팀을 이뤄 두 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첫 번째 공연 'Mime de Rien'은 뭔가 매끄럽지 않은 공연을 해야 하는 두 형제인 마임이스트와 아코디언 연주자가 선보이는 전통 마임공연이다. 관객에게 울고 웃기를 반복하게 하며 공연 끝에는 '중독'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데 30분간 진행된다.

50분간 펼쳐지는 두 번째 공연 'Universelle Ivrognerie'은 파리의 커피 테라스를 배경으로 마임을 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로 프랑스 시인인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마임과 서커스, 극적인 요소, 라이브 음악, 새로운 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로 프란체스코가 들려주는 아코디언 연주는 휴고가 실제 물체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들의 현실과 꿈을 통해 관객들은 공연이 주는 서정적인 분위기에 빠져 들게 된다.

프란체스코 제비오는 12살 때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마에스트로 실바노 펠로소(Silvano Peloso)에게 처음으로 아코디언을 배운 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솔로공연,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을 가졌다.

휴고 폰폰은 6살 때 저글링에서 즐거움을 찾은 뒤 독학으로 다양한 저글링 기술을 익힌 후 2014년 처음 'The Interstellar Traveler'라는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아르헨티나, 베트남, 우루과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휴고 폰폰은 다양한 국가의 서커스 극단과 함께 제작 및 공연을 하며 서커스, 신체극, 마임, 음악, 마술 등 단순한 스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이들은 2017년 12월에 서로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때 'Mime en Mi Mineur'를 결성했다. 라이브 아코디언 연주와 마임을 접목한 이들은 새로운 공연인 'Universelle Ivrognerie'와 함께 독일 전역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작은극장 돌체의 박상숙 대표는 "단순한 마임공연이 아닌 아코디언 연주와 마술의 조화를 이루는 가족공연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환상적인 무대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작은극장 돌체 홈페이지(www.clownmim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2-772-7361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