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동화마을 초콜릿 체험관 이정숙 관장
▲ 인천 중구 동화마을 내 '초콜릿 체험관'을 운영하는 이정숙 관장.

"음식의 대한 올바른 정보는 몸에 긍정적 영향"






"퐁당, 초콜릿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인천 중구 동화마을에 분홍색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 있다. 달콤한 향기가 풍기는 '초콜릿 체험관'이다. 이곳은 지나가던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체험관을 운영하는 이정숙(45) 관장은 원래 한국 전통음식 전문가지만 도쿄에서 서양 디저트를 배우며 다양한 음식의 원재료와 풍속, 역사, 문화, 본질 등을 탐구했다.

"모든 음식에는 문화가 있고, 역사가 있어요. 이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초콜릿 체험관이에요. 전통음식은 무겁고, 딱딱한데 초콜릿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서 쉽게 다가올 수 있잖아요."

이 관장이 도쿄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한 곳은 서울 종로3가의 전통음식연구소다.

그는 더 많은 이들에게 음식이 주는 행복함과 따뜻함, 정을 나누기 위해 경인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던 중 인천의 동화마을이 풍기는 분위기에 매료됐다.

"생기 넘치는 동화마을 모습을 보니 정착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외관도 콘셉트에 맞게 꾸미고 체험관 콘텐츠도 사람들의 선호도 위주로 구성했죠."

초콜릿 체험관은 단순히 초콜릿을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의 이해, 초콜릿의 유래, 역사, 활용방법 등에 대한 지식을 공유한다.

체험관 한쪽에서는 다도와 관련된 이론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 관장은 전통음식연구소 평생교육원에서 차문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의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시음식문화 교육을 한다.

앞으로 그는 초콜릿뿐만 아니라 전통음식의 올바른 인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아직 식습관이 덜 잡힌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풍속 교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초콜릿을 먹으면 살찐다거나 혹은 몸에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적당량을 먹을 때 우리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요. 이처럼 한 음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 문화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