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옥 경기안성경찰서수사지원팀장

미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개학 때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반복적으로 반드시 교육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반드시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경찰관들은 여러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쳐서라도 도움을 준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교육이 개학 때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대중교통, 병원, 영세상인, 대학교 등 일상생활 속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에서 연이은 폭력사건으로 주민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는 등 고질적 폭력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5월2일까지 60일간 '악성 폭력' 범죄 특별단속에 나선다. 악성 폭력범죄는 보복 우려 등으로 신고를 포기하는 등 미신고 사례도 많다.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 등 시민들의 협력을 통해 악성폭력을 근절해야 한다.

경찰은 스마트 국민제보 앱, 112신고를 활성화하고, 신고자 및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변보호제도, 가명조서 작성 등 맞춤형 보호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노래방, PC방 등 기타 업소 내 경미범죄에 있어서 약점이 잡혀 갈취 당하는 피해에 대해서도 피해자의 경미범죄에 대해 면책제도를 실시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크고 작은 폭력사건들 중에는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관계나 보복을 걱정해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하겠다. 시민의 협력이 있다면 일상 속의 폭력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신고하세요'처럼 우리 주변의 악성폭력을 안심하고 신고해 뿌리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