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통문화관, 내일부터 매주 금·토·일 전통병과 체험프로그램
수원문화재단 수원전통문화관이 8일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전통병과 체험프로그램 '화중지병(畵中之餠), 그림의 떡'을 진행한다.

'화중지병(畵中之餠), 그림의 떡'은 한국의 통과 의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백설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통병과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백설기 위에 국화, 동백, 매화, 수국, 참꽃마리 등 토종 꽃을 절편으로 빚어 올리는 체험을 통해 전통병과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요 소재인 백설기는 흰 눈을 닮은 빛깔 때문에 예로부터 순수함을 상징하였으며, 티 없이 자라라는 의미를 담아 어린이의 백일과 첫돌 상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설기 떡은 켜를 두지 않고 한 덩어리가 되도록 찌기 때문에 무리병, 또는 무리떡으로도 불린다. 또한 <규합총서(1815년)>, <규곤요람(1896년)>등 고문헌에는 백설기를 우리 고유의 전통 병과로 기록하고 있다.

쪄서 만드는 백설기와 달리 치는 떡인 절편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혼례나 풍어제를 지낼 때 가래떡처럼 길게 빚어 용의 형상으로 틀어 올렸던 '용 떡'과 둥글넓적하게 빚어 정월대보름에 즐겨 먹었던 '달 떡' 등은 절편 공예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색절편'을 통해 치자, 백년초, 홍무, 단호박 등 조색을 돕는 천연 재료들을 알아보고 우리 먹거리의 다양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오프닝 특강은 <떡으로 빚는 꽃 이야기>, <절편플라워>의 저자 장여진씨와 백송이씨가 강연자로 나서 '전통떡'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줄 계획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경우 수원전통문화관 현장 접수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회차별 체험료는 3000원으로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1-247-5613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