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比 각각 0.06·0.07%↓...대단지·교통시설 호재 지역 소폭 상승

인천·경기 아파트 가격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단지나 교통·편의시설 호재가 있는 수원시 장안구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림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3일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19년 2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차(25일) 기준 전주 대비 -0.06%를 기록해 3주차 -0.06% 수준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계속 보합이나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천에서는 남동구(0.03%)·계양구(0.01%) 가운데 일부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연수구(-0.24%)·중구(-0.13%)에서는 입주 물량 부담으로,
동구(-0.07%)·서구(-0.04%)에서는 노후단지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하는 중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3주차와 동일한 -0.07%를 기록했다.

하남시(-0.33%)에서는 매수시장 위칙 및 북위례 등 인근지역 청약대기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의왕시(-0.24%)도 1~2월 3548세대가 신규 입주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공급이 부족한 동두천시(0.07%)와 교통·편의시설 호재가 있는 수원시 장안구(0.04%) 등에서 일부 상승했다.

올해 1~2월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각각 -0.27%·-0.4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06%·0.34%로 소폭 상승했던 것에 비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인천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3주차 -0.08%에서 4주차 -0.09%로 하락폭이 커졌다.

중구(-0.1%)는 1~2월 영종하늘도시 3100세대 입주로, 연수구(-0.38%)와 서구(-0.1%)는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된 송도·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지역 전세가격 역시 3·4주차 모두 -0.13%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안산시 단원구(0.06%)는 주거환경이 좋은 단지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했지만, 노후단지에선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의왕시(-0.75%)에선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이 인근지역에 입주하면서 호가가 하락하면서 급매물이 출연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