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경협, 문 대통령 중재리더십에 기대
[사설] 남북경협, 문 대통령 중재리더십에 기대
  • 인천일보
  • 승인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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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의 봄소식은 오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정상은 순탄해 보였던 하노이 합의문 서명에 실패하고 말았다. 남북경협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부푼 기대가 있었던 만큼 실망과 충격도 사뭇 크다. 특히 인천은 한반도 평화 훈풍에 힘입어 개성공단 재개, 서해 남북평화 공동어로수역 조성, 인천항을 이용한 남북 물동량 확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 또한 컸다.

그렇다고 회담 자체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는 평가는 이르다. 시간을 두고 북미가 협상을 재개할 관측이다. 이제 문 대통령의 강력한 중재 리더십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졌다. 문 대통령은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은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를 제시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회담 종료 후 북미 당사자들도 극단적인 단정은 피하는 모습이다. 외신도 한반도 평화추진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 계속될 사안이라고 전했다. 중국 환구시보 사설은 '(이번 회담 결렬에 대해) 한 번의 좌절로 후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평화의 기초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고,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3년이 됐다. 인천항은 바닷모래 등 남북교류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남북경협의 중심 항으로 기능한 바 있다. 또 인천은 남북경협 재개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꾸준히 견지해 왔다. 앞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와 대북제재 완화는 필요충분조건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인천은 남북경협의 요충지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 청소년 통일교육 프로그램, 해상파시 조성뿐만 아니라 북한 남포항 개발과 크루즈 관광사업 등 체계적인 남북경협 '인천 어젠다'를 설정하고 각계의 발전 의지를 결집해 나가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되고, 남북경협의 물꼬를 틀 북미정상회담의 재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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