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안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시와 버스조합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와 버스조합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관련 핵심 쟁점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조합은 최근 총회를 열고 수입금공동관리위원회(이하 수공위) 위원장 구성 방법과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과 관련해 수렴된 부정적인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시와 버스조합은 작년 11월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며칠 전 버스조합이 거부한 일부 쟁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의견을 모았다.
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운송 수입금을 관리하는 수공위 위원장을 시 교통국장이나 제3자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해 버스조합 측은 사업주체인 자신들의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역을 통해 나온 표준운송원가를 3년 동안 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시와 버스조합 간 이견이 있어 마지막까지 조율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시와 버스조합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합의 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버스조합 관계자는 "시가 제안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 거부했지만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조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다시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최종 협의를 마치면 다음 달 초쯤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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