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맞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공단 재가동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민주평화당과 함께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9·19 남북정상 평양선언을 통해 남북정상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평양선언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UN 제재 결의사항의 예외조항을 적극 활용해 제재 면제를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라며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신청도 즉각 허용하라"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에는 지난 2004년 이후 2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입주해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2월11일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면서, 입주기업들은 시설과 설비를 모두 북한에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인천지역 입주기업으로는 석촌도자기를 비롯한 18개 기업이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스몰딜이나 빅딜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우려도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경협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줬기에 재개 가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27~28일 여의도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볼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