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로 전락한 '아트센터 인천' 내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회의실에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아트센터 인천' 2단계 건립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송도국제도시 내 지하 2층, 지상 5층, 1639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373㎡ 규모의 뮤지엄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NSIC가 송도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금으로 문화단지를 건립, 시에 기부채납하고 잔여수익금은 시에 돌려주는 구조로 진행된다.

그러나 1단계 사업 공사비 정산 문제로 시행사인 NSIC와 인천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갈등을 빚으면서 1단계 공사 뒤 장기간 사업이 중단됐다.

인천경제청은 회계실사 용역 결과를 들어 1단계 개발이익금이 1300억원가량 남은 것으로 봤지만, 포스코건설은 잔여수익금을 600억원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합의에 따라 아트센터 2단계 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 2200억원 조달을 위해 이견이 없는 1단계 잔여 사업비 약 600억원을 활용, 설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부족한 사업비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개발수익금을 통해 조달한다.

아울러 시공사 측에 과다한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시 주관 설계 경제성 검토(VE), 기술심의 등 설계도서 검증 과정을 거쳐 골조 및 외장공사 등 본사업의 착수 시기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지난해 말 NSIC로부터 1단계 콘서트홀이 기부채납됨에 따라 2단계 또한 조속히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생겨 서로 원만히 합의했다"며 "조속히 2단계 사업을 시작해 1단계와 함께 인천시의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