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구역 내로 합의 … 방식·시기 논의 중
인천항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놓고 관계 기관과 항만업계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내항 4부두와 남항 자동차 수출클러스터 예정지 중 어느 곳을 택할지 확정하진 않았지만,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결론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항발전협의회·인천항만물류협회·인천항운노조 등 항만업계는 26일 오후 IPA 회의실에서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시급성을 감안해 항만구역 내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둘 수도 있다는 방향으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다만, 여기서 뜻하는 항만구역이 내항 4부두와 남항 중 어디인지는 결론을 내진 못했다.

이와 함께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총괄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어떤 방식으로 언제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었다.

이날 정리되지 않은 내용들은 조만간 회의를 추가로 거쳐 합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견이 있는 수출단지 위치는 실무선을 넘어 해양수산부 차원의 결정이 있어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한 항만업계 관계자는 "시급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항만부지를 이용하자는 점에 대해서는 정리를 했다. 궁극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려면 대화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IPA 관계자는 "진통이 있었고 몇몇 분야는 결론이 안 났다. 더 회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