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年 13억 수익 기대...'재판매' 설비 공사 추진키로
경기도교육청이 그동안 버려졌던 학교 태양광발전의 잉여전력을 한국 전력에 되파는 사업을 추진한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455개 학교에 총 30㎿ 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사업에 따라 도내 학교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왔다.

태양광발전설비로 모은 전력은 학교 내 모든 전기시설과 연결돼 형광등, 냉·난방 등에 분산돼 쓰였다.

최근 신설된 학교 10여 곳에 남는 전력을 재판매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졌지만, 기존 학교들은 방학기간이나 공휴일에 학교 전기 사용량이 적어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해 얻은 발전전력이 모두 버려졌다.

기존 학교의 경우 잉여전력 판매를 위한 별도의 변압기 설치와 배전선로 접속공사 등으로 한국 전력에서 요구하는 기술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전기실 면적 부족과 과다한 추가 시설비 때문에 기존 학교에 판매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는 게 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국무총리실에 학교 현장에 맞는 기술기준 개선 건의,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연구원,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지난해 4월 분산형전원 연계 기술기준이 개정됐다.

개정에 따라 학교 내 추가 변압기 설치 없이 간단한 계량기 및 차단기만 설치하면 잉여전력을 되팔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 측은 100㎾ 이상 생산이 가능한 학교 109곳이 잉여전력을 되팔 경우 연간 13억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잉여전력 재판매를 위한 설비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기술기준 개정으로 학교에서 버려지는 전력을 되팔 수 있게 됐다. 태양광발전설비의 잉여전력을 판매한 수익금은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