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1 銀 10 銅 13으로 최고 성적...컬링·아이스하키 종목 약진 성과
인천이 22일 막을 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7위를 차지하며 목표(8위)를 초과 달성했다.

인천선수단은 서울과 강원, 충북, 경북 등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193명(임원 27명, 선수 166명)의 선수단을 내보냈다.

인천선수단은 이번에 빙상·스키·바이애슬론·아이스하키·컬링 등 5개의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산악)에 참가해 동계체육대회 역대 최고점수인 350점을 획득했다.

이는 인천이 최근 15년간 거둔 최고 성적이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총 9개(금4, 은1, 동4)의 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려 34개(금 11, 은10, 동13)의 메달을 획득하는 기량 향상을 이뤄냈다.

이전까지 인천이 거둔 최고 성적은 2000년 제81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기록한 메달 17개(금4, 은8, 동5)다.
인천이 이런 성적을 거둔 것은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에서 약진했기 때문이다.

인천은 컬링과 아이스하키에서 지난해보다 48점이 증가한 126점을 획득했다.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가 올 해 처음 인천 연고로 대회에 출전한 점, 그리고 경기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은 컬링연맹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이 이루어낸 결과로 시체육회는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시체육회의 꾸준한 설득을 통해 인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스포츠토토 빙상단 역시 금3, 은6, 동3를 획득하며 성적 향상에 큰 몫을 했다.

특히,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인천의 취약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한 것은 물론, 유망주 육성을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인천 동계스포츠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앞서 2012년 이후 줄곧 10위 아래인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인천이 최근 2017년 8위, 2018년 8위, 2019년 7위 등 꾸준히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어 앞으로 인천이 동계 종목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시체육회는 향후 개선 과제도 짚었다.

먼저 인천에서 유일한 동계 종목 훈련장소인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 민간 위탁으로 넘어가면서 대관 및 이용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훈련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는 점을 앞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아울러 팀 및 선수 부족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종목이 다수 발생한 점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언급했다.

이에 시체육회는 ▲스포츠클럽육성팀 및 스포츠클럽을 통해 선수를 육성하는 관내 기관과의 협력해 동계체육대회 미참가 종목 선수발굴 및 육성 방안 마련 ▲선수 훈련 여건 개선 및 강화훈련 기간 중 훈련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종목의 경우 훈련장 우선 배정토록 관계 기관과 협조 강화 ▲스포츠과학센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평가와 분석을 통해 종목별 특성에 맞는 훈련 방법 제공 ▲학업 및 훈련장 등의 사유로 초·중·고 우수선수가 타 시도로 유출되지 않도록 교육청 및 학교와 협의 등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